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
🔖 시골이 순환하는 공간이자 대안의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절된 것들을 연결해야 한다. 지금 시골은 오히려 단절되고 고립되기 쉬운 공간이다. 이동권을 보장해야 하는 이유다. 또한 임금노동이나 판매농이 아니어도 먹고살 수 있어야 한다. 시골에서야말로 임금노동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시간만 들이고 자급농을 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가능해야 한다. 돈이 없어도 거주할 수 있는 집이 있어야 한다. 홀로 고립되어 아프거나 죽지 않도록 돌봄 체계를 만들어야 하고, 아이들과 청년들이 시골에서 살아가는 데 자긍심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.
🔖 나는 대안은 돈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향에서 나온다고 믿는다. 돈에 대한 집착과 의존을 낮추고, 가급적 먹거리와 생필품을 자급할 수 있다면 각자(사람과 동물을 포함한 생태계의 모든 존재)의 몸과 삶에 더 많은 자유를 줄 수 있지 않을까? 즉, 소비와 생산에 대한 자율권을 자본이 아니라 개인이 가져올 수 있는 사회생태계, 큰 기업형 생산 체계 대신 작고 분산된 생산 체계와 자급 구조의 보장은 어떨까?